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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닭알이야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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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05. 25 (07:57)
 일반 계란이 비싼 유정란으로 둔갑 |
 촌닭 |
조회 : 2848 |
일반 계란이 비싼 유정란으로 둔갑
계란의 일반란이 가격이 비싼 유정란으로 둔갑한 채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당국의 점검 및 실태조사가 시급하다.
더욱이 일반란과 유정란이 외관상 구별이 어려운데다 관계당국에서 마저 이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해 ‘소비자만 봉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도내 모 계란 판매업체가 일반란과 유정란을 5대5 비율로 섞은 뒤 유정란이라고 명시, 전국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유정란 등의 상품 표지까지 외부에서 직접 들여와 상품을 조작하는 등 유통과정에서 조직적인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란을 만드는 수정사 A씨에 따르면 하루 수만개의 일반란이 유정란으로 둔갑해 서울을 비롯해 대전과 전주, 김제 등 전국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A씨는 “일반란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비싼 점을 이용, 업계에서 이 같은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한 뒤 “수탉에서 정액을 뽑아 유정란을 만들고 있으며, 일반란과 섞이더라도 일반인들은 전혀 선별이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영양분이 섞인 사료를 닭에게 제공해 만든 영양란의 경우에도 혼합해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수년간 이 같은 수법으로 유통이 이뤄진 만큼 업체가 부당이득을 취한 금액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다”고 실토했다.
실제 도내 유통업체에서 일반란은 30부에 3천8백∼4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유정란은 10부에 2천7백여원(30부 8천원선)에 소비자에게 전달돼 가격차이가 상당하다. 영양란은 10부에 2천2백원대(30부 6천6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일반란과 유정란을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전북도 축산지능연구소 관계자는 “유정란과 일반란을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면서 “부화기를 통해 1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면 선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유정란과 일반란의 가격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신고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며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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