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장수의 묘약, 현미솔잎식초
 

고대 중국의 『신농본초경』이라는 책에서는 약을 병만 치료하는 하약(下藥), 정력이 강해지는 중약(中藥), 오래 살게 하는 상약(上藥)으로 나누었다. 그 중에서도 상약이 가장 중요한 약인데, 상약 중에 하나가 소나무이다.

소나무의 약효에 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진나라가 멸망할 때 많은 궁녀들이 전란을 피해 산속에 몸을 숨겼는데, 먹을 것이 없어 배고픔을 참아야만 했다. 그런데 그 산의 선인이 나타나 궁녀들에게 적송 열매를 먹으라고 일러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따랐더니 배고픔도 잊어버리고 얼굴에도 윤기가 흘렀다. 그 뒤 궁녀들은 검은 머리로 3백여 살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또 나병으로 산속 동굴에 숨어 살던 사람이 선인이 준 송진을 먹고 170살까지 건강한 치아와 모발을 지니고 살았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한국인은 소나무에서 나고 소나무 속에서 살며 소나무 아래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소나무처럼 우리 생활에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 나무도 없다는 뜻이다. 여러 기록을 보면, 집주변이나 묘 주변에 소나무를 심으면 생기가 돌고 액운을 물리칠 수 있다는 기록도 전해지며, 곡식을 끊고 솔잎을 씹으며 배를 채우는 수행인 ‘벽곡’을 보더라도 소나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소나무는 장수의 상징인 십장생의 하나이며 쓰임새도 다양하다. 속껍질은 송이떡 등의 재료로, 꽃가루는 전통 과자인 밀과의 재료로 쓰이며, 솔잎은 죽이나 차, 술을 만들 때 쓴다. 솔방울과 송근(松根:소나무 뿌리), 송절(松節:소나무 마디), 심지어는 송진까지도 약재로 이용된다. 이는 그만큼 솔잎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준다.

● 솔잎의 성분

솔잎에는 엽록소, 비타민 A, 비타민 K 외에 단백질, 지방, 인, 칼슘, 철, 효소, 정유, 미네랄,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으며,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성분도 들어 있다.

또 솔잎에 함유된 테르펜은 포화 지방산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용해시켜서 혈관이 막히지 않게 해주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 솔잎의 효능

동맥경화 예방 - "노화는 혈관에서 시작되고, 혈관의 노화는 혈액에서 시작 된다"고 한다. 이렇게 인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솔잎이다.

솔잎이 특유의 푸른빛을 띠는 것은 송진에 들어 있는 테레빈유라는 물질 때문인데, 이 테레빈유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혈액 순환이 잘되게 한다.

악성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은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극복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그렇지만 콜레스테롤은 몸속에 일정량은 필요한 물질이다. 순성입자 콜레스테롤이 없어지면 몸속에 문제가 생기므로 순성 입자를 늘리고 악성 입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송의 정유 성분인 테레빈유는 악성 콜레스테롤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간장에 중성지방이 싸이는 지방간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 따라서 솔잎을 먹으면 혈액에 생기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장수에 으뜸 음식 -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각자가 지닌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영양 섭취, 운동, 휴양, 스트레스 관리 등과 같은 건강 원칙을 지키는 것도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지만 솔잎을 먹으면 그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회춘의 묘약 - 젊어지기 위해서도 솔잎즙을 매일 한 잔씩 마시면 좋다. 솔잎에 함유된 비타민이 몸속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신체 조직을 젊게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솔잎의 이런 작용은 화학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소나무에 미약하나마 전류가 통하기 때문에 그 전류가 솔잎즙에 용해되어 이온화됨으로써 신체 조직을 젊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솔잎은 강정제로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솔잎을 먹는 것이 강정 효과가 있는 이유는 알칼로이드 이외에 뇌 조직에 유효한 자극을 가져다주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늙어서도 정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제일인데, 솔잎은 심장을 강하게 해준다.

● 왜 천연 현미솔잎식초를 먹어야 하는가?

솔잎은 발효 시켜야하는 하는 식품이다. 발효를 시키면 독성 물질은 사라지고 수억 종류의 미량 원소와 효소, 칼슘, 레시틴, 비타민E, 카로틴 등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활성산소의 발생을 미리 막아주고 독성을 없애는 항산화제가 만들어진다.

우리 몸의 노화와 생사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활성산소와 항산화제의 싸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발효 효소는 병든 몸을 100세까지 장수하게 인도해 준다.

또, 갱년기 여성들이 식초와 계란으로 만든 초밀란을 마시면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암 등의 여성 암을 완전하게 예방해 준다.

하지만 전통 식초는 1년 이상 자연 발효시켜야 하고, 오염에 민감한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 암과 노화 발생의 주범인 활성산소 잡는 솔잎식초 만들기

《현미솔잎식초 만들기》

▷ 재료 : 현미 2되, 누룩 가루 1되, 솔잎 가루(적송엽) 4홈, 배 간 것, 생강, 대추 6홉, 생 수 4되, 식혜 1되

▷ 만드는 법

* 1단계 - 누룩 만들기

1. 토종 밀에 녹두 10퍼센트를 첨가해서 거칠게 빻는다. 이때 밀은 방앗간에 가서 누룩용을 달라 고 하면 된다.

2. 밀기울(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찌꺼기)이 겨우 엉킬 정도로 물을 넣고 비빈다.

3. 2를 누룩 틀이나 그릇 같은 것에 담아 보자기로 싸서 누르고 단단히 밟아 누룩의 형태를 만든 다. 누룩을 반죽할 때 너무 질면 술이 붉어지고 고리타분한 누룩 냄새가 나며, 너무 건조하면 발효가 잘 안 되어서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손으로 꽉 쥐면 엉킬 정도 로 반죽한다.

4. 밟은 누룩을 뒤집어가면서 이틀 정도 말려 누룩 사이사이에 짚을 채운 뒤 차곡차곡 세워 담요 로 덮는다. 여름에는 헛간에 짚을 깔고 가마니 등으로 덮어두어도 된다. 삼복더위가 아닐 때는 온돌을 이용하는데, 알맞은 온도는 30℃ 정도이다.

5. 20일 정도 발효시킨 후 빻아서 2~3일간 밤낮으로 이슬을 맞힌다. 햇볕을 쬐고 이슬을 맞히는 것은 누룩 자체의 나쁜 냄새를 제거해서 향이 좋은 술을 만들고 곰팡이 등의 잡균을 없애기 위 해서이다. 좋은 술이 좋은 식초가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만든 누룩을 일반적으 로 ‘섬누룩’ 또는 ‘곡자’라고 한다.

☆ 주의 - 누룩은 만드는 것은 방법이 까다로워서 매 단계마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누룩을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제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6월이며, 가능하면 여름에 만드는 것이 낫다.

☆ 주의 - 식초는 재료의 오렴 정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입 밀로 만든 누룩을 사용하면 실패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품질이 좋은 식초를 만들 수 없다.

* 2단계 - 술 빚기

1. 현미 2되를 생수에 여덟 시간 불린 다음 여기에 솔잎 가루 2홉을 혼합해서 압력 밥솥에 넣고 고두밥을 짓는다.

2. 현미 고두밥을 완전히 식혀서 누룩 가루 1되, 솔잎 가루 생것으로 2홉, 배 간 것, 생강, 대추 6홉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생수 4되, 식혜 1되를 항아리에 3분의 2정도 채운 다음 입구를 가제로 덮어 고무줄로 동여매 고 뚜껑을 덮는다.

4. 겨울에는 항아리를 온돌방에 놓고 담요 등으로 완전히 싼다. 가장 좋은 발효 온도는 30℃정도 이다.

5. 3~4일이 지나면 술이 발효되기 시작한다. 술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조금 열고 담요로 몸통 만 싸서 둔다. 보통 6~7일이 지나면 발효가 중단되고 맑은 술이 보인다.

☆ 주의 - 술을 만들 때는 반드시 현미를 사용해야 하고 가능하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것이 좋다. 또 생수에 포함된 광물질이 술 효모에 작용하기 때문에 생수를 이용해야 한다. 현미, 누룩, 엿기름, 솔잎, 과일, 생수, 공기 등의 식초 재료에 오염 물질이 들어 있으면 실패하기 쉽다.

* 3단계 - 초 안치기

1. 맑은 술은 그대로 떠내고 나머지는 용수로 거른다. 술을 걸러서 항아리에 담는 것을 ‘초를 안 친다’고 말한다.

2. 용수로 걸러낸 술은 초두루미에 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구하기 어려우므로 투박한 항아리에 담는다. 옛날부터 김장용으로 쓰던 윤기 없는 항아리면 무난하다. 항아리 안팎을 깨끗하게 씻 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짚을 태워 독 안을 소독한다.

3. 항아리 입구를 가제로 덮고 고무줄로 동여맨 다음 뚜껑을 덮는다.

* 4단계 - 보관법

1. 초를 안친 다음 벌꿀을 2홉 넣으면 더욱 좋다.

2. 항아리 뚜껑을 닫고 공기가 좋은 곳에 보관한다. 맑은 공기 속에 있는 초산균이 좋은 식초를 만들기 때문이다. 공기가 오염된 도심에서는 식초 제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3. 매일 식초 항아리를 끌어안고 흔들어준다. 공기 중의 초산균이 식초 표면에 엷은 초막을 형성 하는데 이것을 흔들면 초산이 쉽게 침투할 수 있고 발효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 주의-식초 항아리를 이리저리 옮기거나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식초는 빚는 자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 천연 현미솔잎식초 만들 때 유의할 점

- 초를 안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한다.

- 좋은 식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중요하다.

- 천연 현미솔잎식초는 시중에서 파는 식초처럼 맛이 강하지 않다.

- 식초는 재료 선택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초산 발효 과정이 중요하다.

[출처 : 내 몸을 살리는 천연식초 - 구관모 지음 / 국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