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여드름, 피부 속 모낭충부터 잡아라





 


문화뉴스팀 




여름을 맞아 많은 이들이 신나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바캉스를 떠나지만 이러한 여름이 야속하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이들이다. 특히 더운 여름은 피지분비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땀과 노폐물이 엉켜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더 쉬운 계절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은 여드름의 발생과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모낭충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이다. 모낭충은 피하 2~3mm 속의 진피층에 살면서 진피층의 조직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갉아먹고 진피층에 얽혀 있는 실핏줄을 파괴한다. 이로 인해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발생시키고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
 
1회에 50여 개의 알을 낳는 모낭충은 60일 만에 1,300만 마리로 왕성한 번식을 하여 90일 정도 산다. 모낭충은 모공 속에서 죽는데, 모낭충이 많은 사람의 모공 속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모낭충, 알, 배설물, 사체, 화장품 찌꺼기 등이 피지와 엉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낭충이 피부에 주는 영향으로는 여드름, 모낭충성 피부병, 영양과 수분 부족, 피부자생력 약화 등이 있다. 특히 여드름은 오염물이나 피지 등이 모공에 쌓여 발생하지만 성인여드름의 경우 모낭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잘못된 상식으로 피부 속 모낭충을 키우고 있다. 바로 여드름 발생 이유가 자주 씻지 않아서라고 착각하고 트러블이 생기면 무리해서 세안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자주 씻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알칼리화 시켜 모낭충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 피부는 약산성(ph4.5~5.5)을 띤다. 그러나 세안제는 세안력을 높이기 위해 알칼리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부를 알칼리화 시킨다. 알칼리성 피부는 활발한 모낭충의 활동과 번식이 이루어지는 조건이다.
 
이 때문에 클렌징 이후 산성 성분인 레몬이나 식초를 조금 섞어 헹구면 피부의 알칼리화를 막을 수 있다. 식초 세안은 피지억제, 세균제거, 혈액순환 촉진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식초의 비타민 e는 피부의 젖산을 분해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지 등의 기름을 융해 하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피부에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세안 시에 쌀을 씻고 난 뒤 남은 쌀뜨물을 이용하면 피부의 알칼리화를 막아주어 모낭충이 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미백효과와 살균 효과로 유명한 살뜨물은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혈색을 맑게 해준다.
 
거울피부과 성형외과 신문석 원장은 “이처럼 너무 자주 씻거나 오래 세안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의 재생력을 약화시키며 모낭충의 수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세안은 하루에 2회 정도가 적당하며 자극이 없는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문석 원장은 “모낭충이 피부에 해로운 기생충이기는 하지만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안면피부에 모낭충을 가지고 있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안면 피부에서 모낭충 양성률이 50~80%에 육박한다. 이처럼 모낭충의 완전 박멸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모낭충 치료의 방향은 완전박멸이 아닌 일정 숫자를 유지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