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만한 작은 정보들 | 식초







생활에 초를 치자, 식초 

식초는 산성도가 최소 4%, 100ml 당 4g의 아세트산이 들어 있어야 식초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4천여 종류가 있으며 제조법에 따라 합성식초와 양조식초로 나뉜다. 

합성식초는 에틸알코올에 석유에서 추출한 빙초산을 넣어 발효시킨 것으로 인체에 해로운 화합물이 섞여 있어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양조식초는 곡물과 과일을 자연적으로 발효시킨 것.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식초는 누룩으로 만든 쌀 식초다.

쌀 식초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쌀만으로 만든 순쌀 식초, 현미를 원료로 한 현미 식초, 갈색을 띠고 있는 흑초 등으로 나뉜다. 이외에 과즙으로 사과주를 만들어 초산 발효시킨 사과식초,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포도 식초 등이 있다. 

♣조리 시 의외의 해결사 
요리에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경우엔 식초와 설탕을 조금씩 넣고 맛을 조절한다. 반대로 싱거울 때도 소금 대신 소량의 식초를 넣어보자. 

단맛과 소금 맛의 균형을 잡아주어 요리가 맛있어진다. 불고기 양념과 면류의 국물을 만들 때도 식초를 넣으면 좋다. 생선 껍질을 벗길 때 식초를 뿌려 두었다가 벗기면 잘 벗겨진다. 

손에 파나 마늘, 양파 등의 냄새가 배었을 때 식초로 닦으면 없어진다. 

♣식기, 가구, 컴퓨터 키보드까지 
병에 붙은 종이 라벨을 벗길 때, 식초를 적신 천으로 하루 정도 덮어두었다 떼면 쉽게 떨어진다. 장식장의 유리문도 식초를 뿌려두었다가 마른 행주로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크리스털 제품 류는 뜨거운 물에 식초 한 컵을 부어 희석시킨 물에 담근 다음 손으로 살살 닦아낸 후 말린다. 식기세척기, 밥솥 등도 식초로 닦아내면 깨끗하고 위생적이다.

옷장이나 가구의 손때는 식초를 올리브오일과 1:1 비율로 섞은 용액을 나뭇결을 따라 닦아주면 얼룩도 없어지고 부드러운 광택도 유지할 수 있다. 피아노 건반이나 컴퓨터 키보드도 뜨거운 물과 식초를 4:1 비율로 섞어 닦아주면 미세한 먼지까지 제거된다. 스팀청소기의 물때도 물탱크에 식초를 몇 스푼 떨어뜨리면 간단하게 없앨 수 있다. 세면대, 변기, 욕실벽의 찌든 때는 소금과 식초를 4:1로 희석한 용액으로 닦아낸다.

♣뿌리기만 해도 세균 억제 
냄비나 주전자에 물 2~3컵을 붓고 식초 1/4컵을 섞어 뚜껑을 연 채 끓이면 탄 냄새, 생선 냄새 등 잘 없어지지 않는 냄새까지 없어진다. 식초를 얼음 통에 넣고 얼려 뚜껑 없는 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두면 얼음이 녹으면서 악취를 제거해준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의 경우 분무기로 식초를 정기적으로 뿌려주면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세안과 린스 효과는 기본 
세안을 마친 후 마지막 헹구는 물에 식초 1~2큰술을 넣어 얼굴을 두드리듯 씻어주면 피부의 노폐물이 제거되어 피부가 촉촉해진다. 샴푸 후 물 1컵에 식초 1~2큰술을 섞은 물로 헹궈주면 머리에 남아 있는 샴푸 찌꺼기가 제거되고 머릿결이 좋아지며 정전기도 방지할 수 있다. 식초는 또한 비듬을 만드는 박테리아를 박멸해준다. 

♣쑤시고 가렵고 삔 데 특효 
근육이 쑤시거나 몸이 가려울 때는 욕조에 식초를 1컵 정도 풀어 목욕을 하면 피로가 쉽게 풀린다. 다리를 삐거나 접질린 경우 계란 노른자와 올리브유, 사과 식초 1큰술을 섞어 피부에 문지르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완화된다. 두통도 허브 식초를 관자놀이에 문지르고 휴식을 취하거나 깨끗한 천에 식초를 적셔 이마에 대고 있으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다리미나 주전자에 델 경우 즉시 그 부위에 차가운 사과 식초를 부으면 염증과 부종을 최소화할 수 있다. 티눈 제거에도 효과적인데, 하얀 빵을 식초에 적셔 티눈 위에 놓고 그 위에 양파 저민 것을 올리고 붕대로 감고 잔다. 

♣모든 얼룩의 해결사
땀에 절었거나 곰팡이가 생긴 옷은 식초를 분무기로 뿌려준 다음 세탁하면 냄새와 얼룩 모두 없앨 수 있다. 커피, 홍차, 와인, 토마토케첩 등 잘 빠지지 않는 얼룩도 식초를 희석한 물에 하룻밤 정도 담갔다가 세탁하면 깨끗이 빠진다. 물을 가득 채우고 식초 한 병을 붓고 세탁 코스로 돌려주면 세탁조 틈새에 낀 세제 찌꺼기와 호스 안까지 깨끗하게 청소된다. 

여름 여행의 필수품, 식초 
- 여행 중에는 타박상을 입거나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이때 거즈나 탈지면을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찜질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끓인 식초로 밀가루 반죽을 하여 식힌 다음 찜질을 하는 방법도 있다. 

- 모기, 벌, 개미에게 물렸을 때 물린 부위에 식초를 바르면 부기도 내리고 통증도 가신다. 식초로 반죽한 녹말가루를 발라주면 가려움증이 없어지고 물집도 막아준다. 
- 벌레가 귀에 들어가면 식초 약간을 귀에 넣는다. 그러면 벌레가 바로 나온다. 

- 햇볕에 오래 노출돼 화상을 입은 경우엔 식초를 차갑게 하거나 얼려 붉어진 피부 주변에 냉찜질을 해준다. 

- 식초와 소독용 알코올을 섞어 귓속을 소독해주면 물놀이할 때 걸리기 쉬운 외이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여름이면 더 심해지는 무좀 치료에도 식초가 효과적이다. 거즈에 식초를 적셔서 환부에 직접 대든가, 환부를 직접 식초 속에 20~30분 정도 담근다. 식초 목욕도 효과적인데, 40℃ 이상의 욕탕에 20~3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무좀균을 박멸할 수 있다. 

- 베란다나 정원의 관엽식물도 여름이면 병충해가 더 심해진다. 묽은 식초물을 분무기에 넣어 한 달에 두세 번씩 잎사귀에 뿌려주면 방충, 방균 효과가 있어 더욱 싱싱해진다. 


선조들의 지혜 담긴, 천연식초 건강식품 3가지 

만드는 법 간단하고 장기복용 시에도 해 없어 

전통방식으로 천연식초를 만드는 구관모천연식초연구소 구관모 소장은 건강을 위해 천연식초의 섭취를 권유한다. 그가 추천하는 천연식초를 이용한 건강식품 3가지.

초밀란 
남녀노소에게 두루 좋은 완전식품. 피를 맑게 해주고 강한 해독 작용을 함으로써 피로와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장기 복용해도 해가 없다. 

재료 토종 유정란 10개, 천연 현미식초 1되, 벌꿀 1되, 생화분 1홉, 뚜껑 있는 유리병. 

만드는 법 날계란을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껍질째 병 속에 넣고 식초를 붓는다. 뚜껑을 꼭 닫아 20~25도의 상온에서 약간 어두운 곳에 6~7일 보관하면 껍질은 녹아 초산칼슘으로 변하고, 껍질 내부의 엷은 막은 녹지 않으므로 젓가락으로 터뜨려서 집어내면 초란 원액이 만들어진다. 이 원액에 벌꿀과 생화분을 섞은 것을 1대 1로 혼합해두면 초밀란이 된다. 

먹는 방법 하루 2~3회, 식후에 밥숟가락으로 세 숟가락(약 30ml) 정도를 꿀물, 과즙, 생수 등에 타서 마신다. 

초콩 

만들기 쉽고 노화 방지와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재료 콩 3홉, 천연 현미식초 1되, 벌꿀 1홉, 주둥이가 넓은 유리병. 

만드는 법 콩을 마른 천으로 깨끗이 닦은 후 콩과 식초를 1대 3의 비율로 병에 붓는다. 여기에 벌꿀을 약간 혼합하면 더욱 좋다. 일주일 후 완성. 냉장 보관한다. 

먹는 방법 아침, 저녁 식후에 콩을 한 숟가락씩 꼭꼭 씹어 먹거나 과일 주스를 만들 때 넣어서 갈아 마신다. 말려서 분말을 만들면 더욱 좋다. 

초마늘 

간장의 해독기능을 높이고 빈혈증 개선 효과도 크며 식중독과 기관지염, 천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재료 깐 마늘 3홉, 현미식초 6홉, 벌꿀 1홉, 입구가 넓은 유리병. 

만드는 법 껍질 벗긴 마늘을 병에 넣고 마늘이 완전히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 밀폐한 후 한 달 후부터 먹는다. 벌꿀을 약간 혼합하면 더욱 좋으며 차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길일에 식초 만들어‘초두루미’에 보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식초를 사용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대의 식초를 고주(苦酒)라 불렀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주류가 발달하면서 식초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삼국지(三國志)>에는 ‘고구려인들은 스스로 양조하기를 즐긴다’는 기록이 있어 고구려의 식초 발효기술이 중국과 대등하거나 그 우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음식의 조미료로 식초를 이용했으며,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약방에서도 식초를 다양하게 이용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곡류 식초와 과일 식초 등이 주로 만들어졌으며, 길일을 택하여 식초를 만들고 부뚜막에 ‘초두루미’라는 식초 용기를 두고 식초를 보관, 사용했다고 한다. 

● 참고 문헌 
<내 몸을 살리는 천연식초> (구관모, 국일미디어 발행) <자연이 준 기적의 물 식초> (칼 오레이, 웅진윙스 발행) <천연 식초 건강법> (건강식품연구회, 가림출판사 발행) 

사진 자료 제공 도서출판 우듬지. <자연주의 청소법> 중에서.